제작: 라이엇 게임즈 × Fortiche Production | 장르: SF, 액션, 드라마 | 공개: 넷플릭스 | 시즌: 총 2시즌 (2025년 7월 기준)
1. 시리즈 소개: 게임 기반을 넘어선 명작
《아케인》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지만 단순한 팬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스토리, 작화, 음악, 감정선 모두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줬습니다. 시즌 1은 2021년, 시즌 2는 2025년 5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각각 9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바이(Vi)와 징크스(Jinx)라는 자매의 서사를 중심으로 계급, 권력, 윤리, 정체성 등을 다루며 깊은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저는 LOL이라는 게임을 한번도 해본적도 없고 이 시리즈가 관련된 세계관인지도 모르고 봤지만 애니메이션 시리즈중 손에 꼽힐정도 라고 말할수 있었어요.
2. 시즌 1 리뷰: 기원의 비극
시즌 1은 필트오버와 자운이라는 두 도시의 사회계층별 갈등 속에서 성장한 자매 '바이'와 '파우더(후의 징크스)'의 과거를 다룹니다. 핵스테크 기술의 발전과 함께 부유층과 빈민층의 격차는 커지고 자매는 서로를 지키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깊은 상처를 주는 존재가 되고 맙니다.
바이는 감옥에 갇히고 파우더는 ‘징크스’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고 처절하게 그려졌으며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뛰어넘는 감정선을 보여줍니다. 9화 마지막 장면에서 징크스가 의회를 향해 로켓포를 발사하는 장면은 충격과 여운을 동시에 남겼습니다.
3. 시즌 2 리뷰: 분열의 폭발
시즌 2는 시즌 1의 엔딩 직후부터 이어지며 자운과 필트오버 간의 전면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바이와 징크스의 관계는 회복이 아닌 파국적인 감정의 정점을 향해 치닫고, 제이스, 멜, 카이틀린 등 주요 인물들의 선택 또한 도시 전체를 흔들게 됩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징크스의 심리 상태가 더욱 디테일하게 표현되어 정체성과 죄책감, 사랑과 증오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작화와 연출은 시즌 1보다 한층 발전되었고 음악도 너무 좋았습니다.
4. 작화, 음악, 캐릭터: 모든 면에서 완성도 최고!
《아케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비주얼’입니다. 3D와 2D를 결합한 독특한 아트 스타일은 매 장면을 일러스트처럼 만들었고 감정 연기와 액션 장면의 디테일한 연출은 몰입을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OST는 서사의 감정을 완벽하게 서포트하면서 'Enemy(Imagine Dragons)'를 비롯한 다양한 삽입곡들이 장면장면을 더욱 인상깊게 만들어 주었어요. 각 캐릭터들은 단순히 선악으로 나뉘지 않고 모두 복잡한 동기를 가진 존재로 그려져 있습니다.
5. 개인적인 감상: 징크스의 눈물, 바이의 분노가 닿지 못한 마음
《아케인》을 보며 가장 마음 아팠던 부분은 징크스가 ‘파우더’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어느 누구도 더는 그녀를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현실이었습니다. 바이의 분노와 슬픔, 그리고 징크스의 광기와 외로움은 계속 엇갈리기만 하고 결국 ‘사랑’이 가장 큰 상처가 되어 돌아오는 이야기로 느껴졌습니다.
시즌 2의 마지막 장면은 긴 여운을 남겼으며 게임속 세계관을 모토로 한 애니메이션이 이렇게까지 철학적이고 감정적으로 깊이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소름돋는 장면이 한두개가 아니였어요.
6. 결론: 아케인은 장르를 넘어선 예술 작품
《아케인》은 애니메이션, 게임 원작,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모든 선입견을 뛰어넘는 수작입니다. 저는 아무 선입견없이 봐서 더 좋았다고 느껴졌어요. 시즌 1과 시즌 2 모두 높은 완성도와 감정선, 사회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으며 서사적 깊이와 시각적 아름다움이 결합된 작품입니다.
아직 시청하지 않으셨다면 지금이라도 꼭 보시길 추천드리고요. 시즌 3가 제작된다면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