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 올드가드2(The Old Guard 2)는 1편의 성공을 이은 속편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죽지 않는 불멸의 전사들이 다시 뭉쳐 전세계적인 위협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1편 보다 한층 더 확장된 세계관과 감정선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우마 서먼이 악역으로 등장하는데요. 샤를리즈 테론과의 칼싸움 대결이라는 초호화 액션 시퀀스로 화제를 모았죠.
올드가드2는 단순한 액션을 넘어 인간성과 도덕적 딜레마, 그리고 팀워크와 배신이라는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며 강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평점: ★★★☆☆ (3/5)
시리즈 팬이시라면 재밌게 보실수 있을겁니다. 제 한줄평은 조금 아쉬웠다 입니다. 서사 완성도는 다음 편을 기약해야 할 듯합니다.
줄거리: 불멸의 끝자락에서 펼쳐지는 운명의 대결
《올드가드2》는 1편의 후속 이야기입니다. 수세기 동안 인류를 지켜온 불멸의 전사 앤디(샤를리즈 테론)가 더 이상 불멸의 존재가 아닌 상태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모든 갈등을 한데 묶는 결정적인 인물은 바로 '디스코드(우마 서먼)'라는 초월적인 존재입니다. 영화는 그녀를 중심으로 한 불멸자들 간의 대결 구도를 그려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소개
- 앤디 (샤를리즈 테론) - 불멸의 전사 팀의 리더. 수천 년을 살아온 전사로 냉철한 전략가이자 따뜻한 모성애를 지닌 인물. 과거 동료 꾸인의 귀환으로 내면의 갈등에 시달립니다.
- 나일 프리먼 (키키 레인) - 새로운 불멸자. 군인 출신의 현실주의자이며, 과학과 이성을 바탕으로 팀을 지원합니다. 불사의 존재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철학적 고민이 돋보입니다.
- 조 (마르완 켄자리) & 니키 (루카 마리넬리) - 수백 년을 함께한 연인이자 전사. 깊은 전투 경험과 사랑을 기반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감성적 파트너입니다.
- 부커 (마티아스 스후나르츠) - 전작에서 배신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속죄와 용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의 복귀는 팀의 신뢰 회복과 재결합에 중요한 열쇠로 작용합니다.
- 꾸인 (응오타인반) - 한때 앤디의 가장 가까운 동료였지만, 수백 년 바닷속에서의 고통 끝에 적의 편에서 돌아옵니다. 그녀의 재등장은 팀에 엄청난 혼란을 일으킵니다.
- 제임스 코플리 (추이텔 에지오포) - 전작에 이어 불멸자들의 존재를 연구하고, 인류와의 공존을 고민하는 정부 요원으로 등장합니다.
- 디스코드 (우마 서먼) - 불멸자들의 능력을 이용하려는 조직의 수장. 강력한 정보력과 전략으로 팀과 정면 대결을 펼칩니다.
강점: 시각적 쾌감과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올드가드2》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샤를리즈 테론과 우마 서먼의 대결입니다. 액션 영화 팬이라면 “킬 빌의 블랙 맘바 vs 아토믹 블론드”라는 말만으로도 가슴이 뛸 텐데요. 이 두 배우는 마치 무용을 연상케 하는 검술과 육탄전을 선보이며 액션 그 이상의 감정 연기를 보여줍니다. 또한 1편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CG와 전투 시퀀스는 시각적인 쾌감을 안겨줍니다. 특히 로마 시가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격전, 지하 감옥에서 벌어지는 구출 작전 등은 리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돋보입니다. 빅토리아 마호니 감독은 1편과는 다른 감성의 서사를 보여주면서도 액션의 본질은 잃지 않았습니다.
관전 포인트
- 앤디와 꾸인의 감정적 충돌 - 오랜 동료였던 두 사람의 재회는 감정선의 핵심 축입니다.
- 다양성과 포용성 - 퀴어 커플, 여성 리더,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의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서사를 이끕니다.
- 실전 같은 액션 시퀀스 - 검술, 총격전, 근접 격투까지 고르게 배치된 액션 장면들이 시각적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 윤리적 메시지 - 불멸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 영화 전반에 흐릅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샤를리즈 테론과 우마 서먼의 액션 대결을 기대하셨던 분
- 전편 《올드가드1》을 재미있게 보신 분
- 스타일리시한 액션 영화에 목마르셨던 분
✖ 이런 분들께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 서사와 감정선을 중시하는 관객
- 완결된 이야기 전개를 선호하는 분
《올드가드2》는 스타 파워와 액션의 시너지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가치는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샤를리즈 테론과 우마 서먼의 조합은 이 영화의 핵심이며, 단순한 ‘여성 액션 히어로물’의 틀을 넘어선 감정의 깊이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한 여운을 남기기 위해서는 스토리의 구조적 완성도, 감정선의 서사적 연결 등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 부분은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약 3편이 제작된다면 이번 작품에서 열린 서사들을 보다 촘촘히 이어가며 진정한 ‘불멸의 이야기’를 완성해주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