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사랑받아온 로맨틱 코미디의 아이콘 ‘브리짓 존스’가 돌아왔습니다. 2025년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신작 《Bridget Jones’s Diary: New Chapter》는 이제 50대가 된 브리짓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시리즈 네 번째 작품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브리짓 시리즈 전편을 다 너무 재미있게 봐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같이 나이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나이 들어도, 실수해도, 삶은 계속된다.” 그녀의 이야기는 여전히 유쾌하고 여전히 우리 이야기입니다.
1. 작품 정보
- 제목: Bridget Jones’s Diary: New Chapter
- 공개일: 2025년 4월 18일
- 공개 플랫폼: 넷플릭스 (Netflix) 독점
- 장르: 로맨틱 코미디, 성장 드라마
- 러닝타임: 1시간 48분
- 감독: 샤론 맥과이어 (1편 감독 복귀)
르네 젤위거가 다시 브리짓 존스로 완벽하게 돌아왔고 팬들의 환호 속에 휴 그랜트(다니엘 클리버 역)도 깜짝 복귀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들과 현실적인 이슈들이 더해져서 중년 여성의 삶을 담백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 줄거리 요약 – 새로운 시작을 앞둔 브리짓
《뉴 챕터》의 브리짓은 이제 50대 싱글맘이자 프리랜서로 살아갑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SNS도 겨우 배우고, 디지털 세상에 적응하려 애쓰는 모습은 20년 전과 다르면서도 여전히 친숙하죠.
전 남편 마크는 세상을 떠났고(설정상 사망이지만 너무나 충격적이었어요) 브리짓은 다시 연애를 시작해보려 시도하지만 두아이의 엄마로써 모든 것이 서툴고 예측 불가능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에 스무살이나 어린 남자가 다시 나타나고 브리짓의 삶은 또다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중년의 외로움, 성장, 모성애, 우정, 자아 회복이라는 주제를 브리짓 특유의 유머와 진심으로 풀어냅니다.
3. 관전 포인트
- 현실적인 감정선: 50대 여성의 연애, 가족, 커리어에 대한 진지한 접근
- 변화된 시대 배경: SNS, 영상통화, 온라인 데이팅 등 2025년식 연애의 묘사
- 복귀 캐릭터: 휴 그랜트의 재등장! 과거 캐릭터와의 감정 정리도 핵심
- 신예 배우들: 브리짓의 아이들, 새로운 친구들, 상담사 캐릭터(에마 톰슨 출연)
- 감성 + 코미디의 조화: 울다가 웃게 만드는 시리즈 특유의 톤 유지
특히 마지막 20분은 팬이라면 누구나 감동할 수 있는 ‘브리짓의 자아 선언’ 장면이 압권입니다.
4. 시청자 반응과 평점
- 📊 IMDb 평점: 7.9 / 10 (2025년 6월 기준)
- 🎬 Rotten Tomatoes: 관객 점수 88%
- 💬 국내 반응: 평점 9.30 “진짜 내 이야기 같다”, “브리짓은 늘 현실적이라 좋아”
기존 팬들뿐 아니라 중년 여성, 워킹맘, 싱글맘 독자층에게 강력한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브리짓은 늙지 않았다. 오히려 더 멋있어졌다”는 반응이 대표적입니다.
5. 시리즈 전체와의 연결성
이 작품은 기존 시리즈 3편을 본 팬들이라면 더 깊이 즐길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삽입되는 과거 회상, 사진, 상징적인 장소들이 감동을 배가시킵니다. 특히 1편(2001)의 상징이었던 ‘빨간 일기장’이 다시 등장하며 브리짓의 변함없는 진심을 상기시키죠.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의 시작
2001년에 개봉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헬렌 필딩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인데요. 르네 젤위거가 주인공 브리짓 존스로 분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서툴고 사랑스러운 30대 싱글 여성이라는 캐릭터는 당시 영화계에서 흔치 않았던 현실적인 여성상을 그리며 공감을 자아냈고 여성 중심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첫 편의 주요 줄거리는 일과 사랑 모두에서 흔들리는 브리짓이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하며 삶을 정리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헐리우드 영화의 전형적인 캐릭터인 완벽한 여성상이 아니라 체중 고민과 연애 실패에 시달리는 브리짓의 모습은 그 당시 여성 관객들에게 특히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마크 대시(콜린 퍼스 분)와 대니얼(휴 그랜트 분) 사이에서 갈등하는 삼각관계 구조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스타일이었지만 브리짓 특유의 화법으로 새로운 매력을 더했습니다.
후속작과 인물 변화 (2~3편)
2004년에 개봉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은 1편의 성공 이후 제작된 속편입니다. 브리짓과 마크의 연애가 진지한 관계로 발전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커리어의 압박, 결혼에 대한 고민, 그리고 여전히 존재하는 대니얼과의 관계가 주요 갈등 요소로 작용합니다. 시리즈의 유쾌함은 살아있었지만 다소 과장된 전개와 억지 웃음이라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이후 2016년에 개봉한 세 번째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 펼쳐집니다. 브리짓은 마크와 결별한 상태에서 예기치 못하게 임신을 하게 되며 그 아이의 아버지는 누구일까 라는 미스터리와 감정의 갈등이 중심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이 편에서는 패트릭 뎀시가 새로운 인물 잭으로 등장하며 이야기에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또한 브리짓은 이전보다 훨씬 성숙한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여전히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6. 넷플릭스 감상 안내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독점 스트리밍 중입니다. 한국어 자막 및 더빙 제공되고 있습니다.
총 러닝타임은 약 1시간 48분으로 퇴근 후에 부담 없이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마무리하며 – 브리짓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흔들리더라도 멈추지 않는 삶. 브리짓 존스는 지금도 수많은 여성들의 ‘내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을 다시 쓰는 작품이자 50대 여성의 삶을 정면으로 다룬 보기 드문 명작입니다. 웃고 싶을 때, 위로받고 싶을 때, 또는 “나만 이렇게 사는 건 아니구나” 느끼고 싶을 때, 이 작품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