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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이즈 본,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의 사랑의 노래 다시보기

by 나날이에요 2025. 6. 28.

영화 《A Star Is Born》은 무명 가수 앨리와 유명 뮤지션 잭슨 메인의 운명적 만남과 사랑 그리고 그들의 음악과 인생이 얽히는 과정을 그린 감성적인 러브스토리입니다. 음악 영화나 로맨스 영화 그 이상으로 이 작품은 사랑이 주는 위로와 고통, 그리고 자기 존재를 찾아가는 여정을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전달하며 영화가 끝난 후에는 긴 여운을 남깁니다. 레이디 가가와 브래들리 쿠퍼의 호흡, 그리고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OST는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개인적인 감상평 – 별점 ★★★★☆

《스타 이즈 본》은 감성적인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정말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로맨스 그 이상으로 사랑을 둘러싼 현실적인 고민과 아픔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에 한층 더 마음에 와닿았는데요.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며칠 동안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특히 OST는 지금도 자주 듣고 있고 들을 때마다 영화의 장면 장면이 떠올라서 마음이 찡해집니다. 보기 전까지는 아무런 기대 없었거든요. 워낙 브래들리 쿠퍼 배우를 좋아하고 레이디 가가의 연기가 궁금해서 봤는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깊은 인상을 받은 작품이었습니다.

스타이즈본 영화 포스터

사랑은 노래가 되고 노래는 기억이 됩니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는 많지만 그 사랑이 음악과 함께 시작되고 음악과 함께 끝이나는 이야기는 흔치 않습니다.

《A Star Is Born》은 바로 그런 특별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뮤직영화가 아닙니다. 스타가 탄생하는 스토리에서 끝나지 않고 그 뒤에 숨어 있는 감정의 변화와 관계의 미묘한 균열까지 정교하게 보여주면서 감정적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주인공 잭슨 메인은 이미 음악계의 정점에 오른 슈퍼스타입니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결코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알코올 중독, 과거의 상처, 음악에 대한 회의감이 그를 무너뜨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작은 바에서 우연히 만난 무명 가수 앨리가 나타나고 그녀를 무대 위로 이끕니다.

처음 두사람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장면은 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모티브가 됩니다. 누군가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이 세상의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해주는 과정은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단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스타로 만들어주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두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각자의 인생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잭슨은 점점 앨리의 빛나는 성공을 바라보며 자신이 점점 그림자가 되어간다는 고통을 느낍니다. 반면, 앨리는 잭슨의 불안과 슬픔을 온몸으로 껴안으려 하지만 잭슨의 모든 것을 바꾸고 이해할수는 없습니다.

이 영화의 러브스토리는 찬란하면서도 슬프고, 아름다우면서도 현실적입니다. 그들의 노래는 사랑의 감정을 오롯이 담고 있으며 그 노래는 가슴에 깊이 새겨집니다. "Shallow"가 울려 퍼지는 순간 우리는 두 사람의 감정과 연결되며 그 노래는 곧 우리의 이야기처럼 다가옵니다.

음악으로 이어진 운명, 엇갈리는 두 사람의 온도

《A Star Is Born》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는 잭슨이 앨리를 무대 위로 처음 이끌어내는 장면입니다. 그는 관객 앞에서 그녀가 주저하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고 그녀의 노래가 처음 세상에 울려 퍼지는 순간을 함께 만들어냅니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는 동시에 잭슨이 앨리에게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랑이란 누군가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되도록 응원하는 일이라는 것을 영화는 따뜻하게 전합니다.

그러나 사랑이 늘 상승곡선을 그리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앨리는 점점 더 많은 주목을 받는 스타로 성장하게 되고 잭슨은 반대로 점점 불안과 고독 속에 빠져듭니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세계로 멀어져간다고 느끼며 그 감정은 자신에 대한 회의로 이어집니다. 단지 스타덤에 대한 질투가 아니라 자기 존재의 의미가 점점 퇴색해져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앨리는 그런 잭슨을 이해하려 애쓰지만 사랑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두 사람의 온도차는 점점 벌어지고 결국 잭슨은 스스로 무대를 내려오게 됩니다. 이 결정은 사랑의 마지막 모습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앨리의 삶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잭슨의 애틋한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그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떠남'을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해피엔딩을 따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잭슨의 선택 이후 앨리가 부르는 마지막 노래가 모든 감정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I'll never love again.” 그 노래는 단지 이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얼마나 깊고 복잡하며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음악과 함께한 이들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나지만 그 기억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습니다.

사랑을 노래하는 진짜 이야기, 《스타 이즈 본》이 전하는 메시지

《A Star Is Born》은 사랑이란 감정이 설레임이나 기쁨만 주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무거운 책임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치유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아픔이 된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정직함에 있습니다. 현실 속 사랑처럼 이들의 관계도 아름다움과 아픔이 공존하며 영화를 통해 함께 진한 공감을 느끼게 됩니다.

레이디 가가의 연기와 노래는 너무 놀라웠습니다. 브래들리 쿠퍼 역시 감독이자 배우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특히 둘이 무대를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백마디 말보다 멜로디로 더 진하게 전달될 수 있음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들의 눈빛, 숨결, 떨림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장면 하나로 다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한 사람의 스타가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하고, 그로 인해 성장하고, 때로는 상처받고, 그리고 결국 그 사람의 일부가 되어 남는 그런 인생 이야기였어요. 비록 그 사랑이 끝이 났을지라도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과 음악은 영원히 남는 감정의 기록입니다.

《스타 이즈 본》은 음악과 사랑,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어떻게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떠나보낼까. 그런 질문을 던지고 싶을 때 이 영화를 한 번 더 꺼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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