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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영화 하이파이브: 초능력과 웃음이 만난 한국형 슈퍼히어로 코미디

by 나날이에요 2025. 7. 3.

2025년 5월 30일 개봉한 코믹 액션 활극 《하이파이브》는 장기 이식을 통해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갖게 된 다섯 명의 주인공이 펼치는 예측불허 슈퍼히어로 이야기입니다. 개봉 3주 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입소문 흥행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유쾌한 웃음과 짜릿한 액션, 신나는 OST까지 두루두루 갖춘 ‘한국판 어벤져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평 – 별점 ★★★★☆

개봉 전부터 기대감이 컸는데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유쾌하고 기분 좋은 영화였습니다. 특히 배우들이 능력을 쓰는 장면 하나하나가 다 매력 있고 음악과 유머, 액션이 다 좋았어요. 별 한개가 빠진 이유는 조금더 각 캐릭터들의 스토리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라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웃음과 스릴, 감동까지 갖춘 여름용 히어로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인공들 모두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인데요. 특히 안재홍 배우님 역시는 역시입니다!

하이파이브

익숙하지만 낯선, 초능력이 찾아온 일상

흔히 떠오르는 '히어로물'이 주는 뻔한 패턴과 과장된 설정을 예상했었는데요. 《하이파이브》는 시작부터 조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다섯 명의 인물이 각자 장기를 이식받은 후 생긴 특별한 능력을 마주하는 방식이 신선했고 그것이 누군가를 구하거나 세계를 구하기 위한 도구로만 쓰이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히려 이 영화는 초능력보다 '사람'을 더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범했던 일상이 아주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고 그 안에서 서로를 알게 되며, 때로는 능력을 부정하거나 감당하지 못하고 엇나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다섯 명은 함께 작은 정의를 이루기 위해 손을 맞잡습니다. 이 과정이 과하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잘 그려진것 같습니다.

연출은 리듬감 있고 템포가 일정하게 유지되며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갑니다. 중간중간 삽입된 유머나 음악은 분위기를 환기시켜주었고 개인적으로는 히어로물보다 ‘성장 영화’에 가까운 감동이 있었습니다.

《하이파이브》가 준 유쾌한 발견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섯 주인공 모두가 뚜렷한 개성과 사연을 가지고 등장하고 그 사연들이 단순한 설정에 그치지 않고 이야기를 따라 흐릅니다. 각자 얻은 능력은 다르지만 그 능력을 통해 드러나는 감정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인물 간의 대화와 갈등, 화해의 장면들은 많이 공감할수 있었는데요. 누군가는 남의 생각을 읽게 되고, 누군가는 투명해지며, 또 누군가는 장벽을 부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그 능력들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에 오히려 인간적으으로 느껴집니다.

액션 장면도 괜찮았는데요. 액션 블록버스터 정도의 스케일은 아니지만 골목길, 유원지, 옥상 등 일상속 공간에서 이뤄지는 전투는 현실감을 주면서도 박진감이 있었습니다. 

OST 또한 이 영화의 스토리와 찰떡이었어요. 감정을 끌어올리는 장면마다 감각적인 음악이 깔려 있고, 유쾌한 장면에서는 경쾌한 리듬이 더해져 영화 전체의 톤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줍니다. 음악이 지나치게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감정선을 잘 따라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영화에서 음악은 정말 중요한니까요.

대단하지 않아도 강한, 그리고 따뜻했던 히어로물

《하이파이브》는 전통적인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다릅니다. 영웅이라기보다는 여전히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가깝고, 초능력은 단순한 장치일 뿐 그들을 이해하는 통로였습니다. 어설픈 순간도 있었고, 몇몇 장면은 다소 전개가 빠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단순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능력이 곧 우리가 되어야 할 이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는 사실을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낸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예산이나 스케일보다 뚜렷한 캐릭터와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즐거운 OST를 중심으로 ‘소확행 히어로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적절히 개척했습니다. 한마디로 “보는 맛, 듣는 맛, 드립 맛 모두 만족”이라는 호평이 합당한 이유입니다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엄청난 CG나 무게감 있는 서사는 없지만, 잔잔한 웃음과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로 충분히 채워진 영화였습니다. 영웅이 되려 하기보다는 서로의 어깨를 기대는 방식으로, 다섯 사람은 그렇게 ‘하이파이브’를 완성했습니다. 이 영화가 가진 독특한 매력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한동안 잔잔하게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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