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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키스 (ファーストキス, 2025) 스포주의

by 나날이에요 2025. 6. 4.

2025년 개봉한 일본 영화 『퍼스트 키스(ファーストキス)』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타임슬립 감성 드라마입니다. 결혼 15년 차에 남편을 잃은 여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다시 젊은 남편과 마주하게 되며 사랑의 진심과 이별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는 이야기. 마츠 타카코와 마츠무라 호쿠토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이며 사랑하지만 다시 만나지 않기로 한 선택이 얼마나 깊은 감정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타임슬립으로 돌아간 첫 만남

영화 『퍼스트 키스』는 사랑과 상실, 그리고 시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 칸나(마츠 타카코) 는 결혼 15년 차때 남편 카케루(마츠무라 호쿠토) 와의 사이가 멀어지고 이혼을 고민하던 시점에서 남편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을 맞이합니다.
정신없이 일을 이어가던 어느 날밤 칸나는 터널을 지나 믿기 어려운 시간을 통과하게 됩니다. 도착한 곳은 바로 15년 전, 남편과 처음 만났던 여름날. 그곳에는 아직 젊고 열정적인 카케루의 모습이 살아 있습니다.
칸나는 다시 그를 사랑하게 되지만 이미 알고 있는 한 가지 사실이 그녀를 망설이게 합니다. “우리는 결혼했고, 15년 뒤 당신은 죽는다.”시간이 다시 흐르기 전 그녀는 선택해야 합니다. 그와 다시 사랑에 빠질 것인가, 아니면 이번엔 만나지 않을 것인가.

마츠무라 호쿠토, 마츠 타카코의 감정선 연기

이 영화가 감정적으로 강한 울림을 주는 이유는 바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입니다. 마츠 타카코는 중년 여성으로서의 상실감과 후회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과거로 돌아간 후 다시 사랑에 빠지는 과정 속 복잡한 심리를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반면 마츠무라 호쿠토는 20대의 순수함과 불안정함, 사랑에 모든 것을 거는 청춘의 감정을 담백하게 연기합니다. 두 사람의 감정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여운은 관객이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듭니다.
특히, “이번엔 만나지 않겠다”는 결심을 담은 장면에서의 감정은 말보다 강한 표현으로 관객의 심금을 울립니다.

사랑을 포기하는 가장 슬픈 방식

『퍼스트 키스』는 사랑을 되돌리는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랑을 알고 있기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기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과거를 바꿔 미래를 지키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을 아프게 한 사람을 위해 모든 기억을 안고 뒤로 물러서는 용기 있는 선택을 다룹니다.
칸나는 결국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다시 만나지 않아. 결혼도 하지 않을 거야. 설령, 다시는 널 보지 못하더라도.”
이러한 결말은 단순한 이별 이상의 여운을 남기며 관객에게 진정한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바로, 상대를 위해 보내줄 수 있는 마음. 그것이 진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결론: 조용하지만 깊은 감정의 영화

『퍼스트 키스』는 2025년, 가장 조용하지만 강한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눈물보다 더 깊은 침묵, 고백보다 더 진한 후회. 그리고 다시 사랑하지만 만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의 이야기. 누군가와의 관계가 흔들릴 때, 또는 잊지 못할 감정이 남아 있을 때 이 영화를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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