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러브 初恋 (하츠코이)》는 2022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일본 드라마로 공개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끌며 ‘감성 드라마의 정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드라마는 일본 유명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데뷔곡이자 명곡인 ‘First Love’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음악과 스토리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두번봤는데 두번 다 오열)
특히 노래가 주는 힘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2000년도 발매곡인 First Love를 들을때마다 그 때로 저도 돌아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좋은 음악과 좋은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좋은것 같습니다.
2025년 현재까지도 꾸준히 언급되는 이 드라마는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닌 삶의 궤적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변화하고 기억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1. 작품 개요와 줄거리
드라마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현재까지 약 20년이 넘는 시간 속에서 두 남녀의 첫사랑과 재회의 과정을 그립니다. 청춘의 설렘, 현실의 상처,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잊지 못하는 감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촘촘히 직조해낸 구조가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뻔하지 않다는!)
주인공 야에(미츠시마 히카리)는 과거에 댄서를 꿈꿨던 밝고 활기찬 소녀였지만 어느 날 사고로 인해 꿈을 잃고 삶의 방향을 잃습니다. 그녀의 첫사랑 하루미치(사토 타케루)는 자위대에서 조종사가 되려 했던 청년이지만 역시 삶의 시련 속에서 길을 잃고 떠도는 인물입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처음의 감정’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연한 재회를 통해 이들은 다시 서로를 마주하고, 잊힌 기억과 감정, 그리고 상처를 천천히 복원해 갑니다.
2. 섬세한 감정선과 일본식 서사 구조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는 시간을 오가는 구성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교차를 자연스럽게 연출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큰 장점은 서사 자체보다 ‘감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사건을 굳이 설명하지 않으면서 인물의 표정과 공간, 음악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일본식 연출이 잘 살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주인공들의 대사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게 되며, ‘내 이야기처럼’ 공감하게 되는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 연기와 캐릭터의 완성도
주인공을 맡은 미츠시마 히카리는 감정의 미세한 결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특히 과거의 생기 있는 모습과 현재의 무기력함 사이의 간극을 현실감 있게 보여줍니다. 사토 타케루 역시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내면을 진중하게 그려냅니다. 두 배우의 케미는 자극적이기보단 따뜻하고 잔잔한 감정의 흐름으로 이어지며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되묻게 만듭니다. 그 밖에도 연기파 배우들로 꽉찬 조연들의 연기들도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출연자 모두가 기억에 남는 드라마는 흔치 않은 일인데 말이죠.
4. 우타다 히카루의 음악과 감정의 시너지
이 드라마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음악 그 자체가 드라마의 일부’라는 점입니다. 우타다 히카루의 ‘First Love’ 는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스토리 전체를 아우르는 정서적 장치로 활용됩니다.
특히 중요한 장면에서 삽입되는 이 음악들은 감정의 폭발이 아닌 ‘묵직한 울림’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건드립니다. 음악과 영상, 감정의 흐름이 완벽히 맞아떨어지며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5.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를 추천하는 이유
- 첫사랑의 기억을 섬세하게 그린 스토리텔링
- 현실적인 캐릭터와 공감 가는 감정선
- 음악, 영상미, 연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연출
- 일본 드라마 특유의 ‘조용한 감동’을 체험할 수 있음
이 드라마는 ‘처음 사랑했던 감정’을 단순히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이 어떻게 삶의 일부가 되고,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를 성찰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사랑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로서 시간이 흘러도 결코 가볍게 소비되지 않는 깊이를 지녔습니다.
6. 시청 정보 및 팁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총 9부작입니다. 한 회당 약 45~50분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 주말이나 연휴에 정주행하기에 좋을것 같습니다.
감정선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조용한 밤, 이어폰을 착용하고 시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마지막 회는 눈물 없이 보기 어려웠다는 개인적인 리뷰도 더합니다.
마무리 – 아직도 첫사랑을 기억하는 당신에게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는 단순히 ‘옛사랑을 추억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이란 감정이 시간과 기억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는가에 대한 질문이며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감정의 본질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드라마입니다.
일본 감성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처음 사랑했던 그 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든다.”